[Emoticon] 이모티콘

1. Introduction

스마트폰에서 텍스트 메신저가 무료화 되면서 상대방과 커뮤니케이션의 많은 부분이 음성통화보다는 문자로 이루어지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에 있어서 국내 최대의 채널인 카카오톡에서 사용되는 이모티콘이 인기 있는 이유는 문자로 표현하기 힘든 사람의 감성을 대신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일 것이다.

2017년 2월 4일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17세기에 붓글씨로 작성된 문서에 사람 얼굴과 눈, 입을 표기한 이모티콘이 나왔다고 보도했고, 이는 세계 최초 이모티콘으로 382년 전 작성된 슬로바키아 문서에서 발견되었다. [1]

이처럼 이모티콘은 오래전부터 사람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자연스럽게 사용되어져 왔고 우리에게 이미 친숙한 표현 기호인 것이다. 이모티콘은 모바일 의사소통의 주요 수단으로 자리 잡으며 성장하고 있다.


2. 이모티콘, 스티커, 이모지 용어의 개념

1990년 일본 이동통신 업체 NTT DoCoMo의 직원인 Shigetaka Kurita에 의해 발명된 ‘이모지(emoji)’는 일본어의 합성어로 ‘e(絵)’는 ‘picture(그림)’를 ‘moji(文字)’는 ‘character(문자)’를 뜻하는 단어의 조합이다.

해외에서 ‘이모지’는 현재 한국에서 통용되고 있는 이모티콘의 개념처럼 그림으로 만들어진 그림문자(pictograph)이고, ‘이모티콘’은 

 또는 ^^처럼 글자(text) 기반의 표현으로 설명되기도 한다. [2]

‘이모티콘(emoticon)’은 국내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는 용어이다. 국내 메신저인 카카오톡에서는 ‘이모티콘’이라는 용어로 통용되고 있지만, 네이버의 라인과 밴드 그리고 페이스북에서는 ‘스티커(sticker)’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그림 1] 라인 스티커 샵에서 판매되고 있는 ‘이모티콘’ (출처: 라인 앱 갈무리)

현재 네이버 라인의 스티커 샵에서 해외 버전에서는 ‘이모지(emoji)’인 용어를 국내 버전에서는 ‘이모티콘’ 으로 번역하여 판매하고 있다. [그림 1]

2011년 애플의 아이폰을 통해 대중화되었으며 현재 움직이는 이모지를 애플에서는 ‘animoji’로 명칭하고 있다. 애니모지는 애플이 아이폰X를 공개하며 선보인 증강현실(AR) 서비스다. 안면인식 기능인 페이스ID가 이용자 얼굴과 표정을 인식해, 각종 캐릭터를 응용한 움직이는 입체 이모티콘으로 변환하는 서비스다. 애플은 애니모지를 아이폰X 핵심 기능으로 내세웠다. [3]

다른 국가 및 서비스에서 혼용되는 세 개의 단어 모두 메신저와 같은 서비스에서 사용자의 감정을 글 대신 캐릭터와 같은 그림으로 표현하는 기호로 거의 같은 개념의 용어로 이해하면 된다.


3. 카카오톡과 라인

카카오톡의 경우 한국을 중심으로 사용되고 라인의 경우 일본을 기반으로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네이버의 라인은 2011년 10월 ‘라인 캐릭터 스티커’를 메신저에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카카오톡이 만들어진 것은 2010년 3월로 2011년 만들어진 라인보다는 빨랐지만 2011년 11월 카카오 이모티콘은 처음 등장했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는 2012년 11월 29일에 런칭되었다. [4]

각 회사 모두 2015년 1월에 ‘라인프렌즈’로, 2015년 6월 ‘카카오프렌즈’로 독립 법인으로 분사했다.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와 ‘라인 크리에이터 마켓(LINE Creators Market)’을 통해 누구나 이모티콘과 스티커를 등록하면 판매할 수 있다.


4. 이모티콘 시장

1) 2017년

[그림 2] 카카오톡 이모티콘 성장 (출처: 카카오)

2017년 11월 29일, 카카오에서 카카오톡 이모티콘 6주년 인포그래픽을 통해 관련 데이터를 공개했다. 이모티콘 월간 발신 수는 2012년 4억건에서 2016년에는 5배인 20억건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2017년도에도 20억건에 머물러 정체되고 있는 시점이다. [그림 2]

네이버 라인의 2016년도 스티커 매출액도 2015년 보다 41.6% 증가했다. [4]

이모티콘 구매자 수는 1700만명으로 2016년도에는 40%, 2017년도는 21.4%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그림 2] 카카오 측에서는 전 국민의 97%가 카카오톡을 사용하고, 사용자 2명 중 1명은 이모티콘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림 3] 2016년도 카카오톡 성별/세대별 이모티콘 구매 비율 (출처: 카카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구매 비율을 보면 여성이 60% 남성이 40%로 나타났다. 세대별로는 20대가 37.8%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40대가 28.4%로 30대 보다 높았다. 10대의 경우 사용빈도는 높을 것이나 구매력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예상된다. [그림 3]


2) 2018년

와이즈앱이 2018년 5월 한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의 모바일 메신저 사용 조사 결과, 카카오톡의 월간 순 사용자는 3,528만 명이었고 주요 10개 메신저의 총 사용시간 중 카카오톡의 사용시간이 94.4%를 차지했다. [5]

2011년부터 2018년까지 7년 동안 누적 구매자 수는 2천만 명을 돌파하였으며 약 6,500개의 이모티콘이 출시되어 누적 10억 이상 매출을 달성한 이모티콘은 50개이다. [6]

이처럼 카카오톡은 국민의 5명 중 3명이 이용하는 메신저이며 이모티콘은 많은 카카오톡 사용자가 구매하고 활용하는 상품이다.


3) 2019

카카오 이모티콘 스토어의 누적 상품 수는 2019년도에 7,500개를 넘어섰으며, 누적 구매자 수는 2,100만 명에 달한다. 이 밖에도 월평균 사용자 수 2,900만 명, 월평균 발신량은 23억 건을 기록했다.

이러한 이모티콘 생태계의 구축 및 성장에 따라, 창작자들의 수익도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 출시 후 억대 누적 매출을 달성한 이모티콘은 1,000개를 돌파했으며, 이 가운데 10억 이상의 누적 매출을 기록한 이모티콘 시리즈는 55개에 이른다. [7]

국민 대다수가 사용하는 카카오톡 인기 이모티콘 제작자의 고수입이 각종 미디어에서 화제가 되고 있으며 이는 카카오톡 이모티콘에 대한 사용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반영한다.


5. OSMU

카카오와 라인은 이모티콘 출시 후 캐릭터 디자인을 강력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여 오프라인 스토어, 상품,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는 OSMU(One Ssource Multi Use) 방식을 전개하고 있다.


1) 오프라인 매장 확대

온라인상에서 존재하는 이모티콘은 캐릭터의 인기와 IP(지적재산권)를 바탕으로 다양한 상품으로 출시되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운영하게 되었고 점차 확대되고 있다.

2014년 4월 현대백화점 신촌점을 시작으로 목동·삼성동, 대구, 부산 등 주요지역 백화점에 오픈한 팝업스토어 ‘플레이 위드 카카오프렌즈’에서는 카카오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들이 판매되었고, 한정적으로 운영됐던 3주 동안 평균 5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 전국 17개 지점에 정규 브랜드 스토어를 오픈했고 1500여가지의 자체제작 캐릭터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2017년 6월 기준) [8]

2017년 8월 1일 라인프렌즈는 뉴욕 타임스퀘어에 매장을 오픈하였고, 라인프렌즈 웹스토어(store.linefriends.com)의 매장안내에 따르면 공식적으로 한국, 중국, 일본, 대만, 홍콩, 태국, 미국 7개국에 3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2017년 11월 기준)


2) 상품

이모티콘의 캐릭터는 다양한 상품과 융합되어 출시되어지고 있다. 특히 2017년도 상품들 중에서 인공지능(AI) 스피커가 IT의 트렌드에 맞추어 선보였다.

[그림 4] 카카오미니(좌)와 프렌즈(우) (출처: 카카오; 네이버)

2017년 9월 18일부터 예약 판매에 들어갔고 11월 7일에 정식 판매한 AI 스피커 ‘카카오미니’와 10월 26에 출시한 네이버의 ‘프렌즈’는 캐릭터를 활용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누리며 특가 정책으로 더욱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림 4]

네이버와 카카오가 인공지능 스피커를 특가판매하는 이유로는 콘텐츠 생태계 확장, 사용성 확보, 홈 사물인터넷(IoT)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9]


3) 서비스

카카오와 라인은 강력한 마케팅 수단으로 신규 서비스에 소구력 있는 이모티콘 캐릭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림 5] 카카오뱅크의 프렌즈 체크카드 (출처: 카카오뱅크)

2017년 7월 27일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앱 UI 및 UX에 활용하였고, 가입자에게는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제공했다. 캐릭터로 디자인된 체크카드는 신청자가 몰리면서 발급이 지연되기도 했다. [그림 5] [10]


[그림 6] 케이뱅크의 라인프렌즈 4종 체크카드 (출처: 케이뱅크)

이후 2017년 8월 18일 케이뱅크의 경우도 라인프렌즈를 활용하여 4종의 체크카드를 선보였고, 금융권에서 유행하고 있는 캐릭터 마케팅에 동참하였다. [그림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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